오피스텔 서버 운영기 (1) - 랙 설치

Engineering 2025년 11월 5일

를 시작하기 전에.. 필자는 이미 On-Premise 로 서버를 계속 운영해왔다.
오피스텔로 이사하기 전에, 본가에서 똑같이 표준 랙서버를 운영하다가, 이번에 이사 후 여기서 랙이 없으니 마음에 평화가 오지 않아 랙을 구매하기로 했다.

허브랙 vs 서버랙

필자의 선택은 무조건 서버랙이다.
공간만 충분했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허브랙은 깊이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하프서버가 아닌 이상 일반적인 서버를 실장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실제로는 허브랙의 뒷판을 제거한 뒤, 서버가 뒤로 튀어나온 상태로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번 환경은 조그마한 오피스텔이었다. 이 공간에 서버랙을 두게 되면 실사용 공간이 너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쉽지만 현실적인 선택으로 허브랙을 설치하기로 했다.

허브랙 제조사 정하기

조건이 제법 명확했기 때문에, 오히려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필자가 원했던 조건은 아래와 같았다.

  • 책상 옆에 둘 예정이라 책상과 비슷한 폭일 것
  • 가로 500mm 규격일 것
  • 화이트 톤일 것
  • 흔한 표준 아이보리색은 아닐 것
  • 전면 도어가 유리일 것
  • 20U 이상일 것

개인적으로 서버실 환경이라면 메쉬 타입을 더 선호하지만, 이번에는 책상 옆에 두는 용도인 만큼 외관도 중요하게 봤다. 그래서 전면이 유리로 된 제품을 우선적으로 찾았다.

이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제품은 사실상 하나뿐이었다. (광고아님) 최종적으로 아래 제품을 구매했다. (대원 최고)
https://www.compuzone.co.kr/product/product_detail.htm?ProductNo=1272340

따라서 위 랙을 구매했다.

언박싱

대원TMT 물류센터에서 먼저 연락이 왔고, 당일 저녁 바로 용달 배송으로 제품이 도착했다.
B3층에서 물건을 수령한 뒤 직접 집까지 옮겼는데, 하단에 바퀴가 달려 있어 이동 자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신발장 -> 랙으로 마이그래이션

기존에는 신발장 한쪽 공간을 활용해 조그맣게 홈서버를 운영하고 있었다.
필자는 신발보다 서버가 더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신발장 일부를 서버 공간으로 확보해 사용해왔다.

다만 구조적인 한계는 분명했다. 신발장을 닫아두면 내부 온도가 빠르게 올라갔고, 결국 한쪽 문은 거의 항상 열어둔 채로 운영해야 했다. 공간 활용이라는 면에서는 나쁘지 않았지만, 발열 관리 측면에서는 꽤 아쉬운 환경이었다. (장비가 너무 뜨거워져서 임시방편으로 옆에다가 쿨러 달아두고 쓰고 있었다)

1차 선정리한 모습

후기

현재는 기존에 신발장에 두었던 장비들만 우선 허브랙으로 옮겨놓은 상태라, 랙 내부가 꽤 비어 보인다.
하지만 몇 달만 지나도 금방 차오를 것 같고, 나중에는 또 슬롯이 부족할것이다.

이번에 신발장 서버 환경에서 허브랙으로 이전하면서 네트워크 장비 구성도 함께 정리했다.
기존에는 Omada TP-Link VPN 라우터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Ant Design 기반의 UI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고 대시보드 반응도 매우 느리게 느껴졌다. (설정한것도 많지 않은데 부팅만 4분 넘게 걸리는 느낌이였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해당 장비는 정리하고, 평소 선호하던 Fortinet 장비들로 함께 이전했다.

장비 스펙

  • 스토리지: Synology DS216+II
  • 메인 서버: pve-01 Mini PC
  • 보조 서버: Debian 13.0 Mini PC
  • CI/CD 서버: Mac mini M2
  • 스위치: Fortinet FortiSwitch 103E-POE
  • 라우터 및 방화벽: Fortinet FortiGate 40F
  • 무정전 전원장치: APC UPS 750
  • KVM: NEXI 4CH HDMI KVM

마이그래이션 후기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드디어 신발장을 제대로 닫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발열 문제 때문에 한쪽 문을 항상 열어둔 채로 운영해야 했는데, 이제는 그런 불편함이 사라졌다.

또 장비를 보다 여유 있게 배치할 수 있게 되면서 내부 열도 눈에 띄게 줄었다.
무엇보다도, 서버가 있어야 할 자리에 서버가 들어갔다는 점에서 오는 만족감이 꽤 크다! 결국 이런 구성은 성능이나 효율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는 정돈감에서 오는 심리적 안정감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마음에 평화가 왔다.

오피스텔 서버 운영기 (1) - 랙 설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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